지절

지절(至節)은 동지(冬至)와 하지(夏至)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이 두 절기는 각각 일 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짧거나 긴 날이며,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낮거나 높은 날에 해당한다. 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이 황도상 가장 남쪽 또는 북쪽에 위치하는 지점이다.

상징적 의미

• 음양의 전환: 동지는 음(陰)이 극에 달하고 양(陽)이 시작되는 날로 여겨지며, 하지는 양(陽)이 극에 달하고 음(陰)이 시작되는 날로 여겨진다. 따라서 지절은 음양의 순환과 변화를 상징한다.
• 계절의 변화: 지절은 계절의 변화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날로, 농경 사회에서는 중요한 기준점이 되었다. 동지를 기점으로 낮의 길이가 길어지고 따뜻해지며, 하지를 기점으로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서늘해진다.

풍속 및 행사

• 동지 팥죽: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먹는 풍습이 있다. 붉은색의 팥은 악귀를 쫓는다고 믿었으며, 액운을 막고 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 하지 감자: 하지에는 감자를 수확하여 먹는 풍습이 있다. 하지 무렵에 수확하는 감자는 맛이 좋고 영양가가 높아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여겼다.

기타

지절은 단순히 계절의 변화를 나타내는 절기를 넘어, 농경 사회의 삶과 문화에 깊숙이 자리 잡은 중요한 날이다. 현대 사회에서도 지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자연의 순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