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걱철갑상어류
주걱철갑상어류 (Paddlefishes)는 연골어류 조기어강 주걱철갑상어목에 속하는 어류의 한 분류군이다. 현존하는 종은 주걱철갑상어과에 속하며,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는 아메리카주걱철갑상어( Polyodon spathula)와 중국의 양쯔강에 서식하는 중국주걱철갑상어(Psephurus gladius, 멸종 추정) 단 두 종만이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2022년 중국주걱철갑상어의 멸종이 공식적으로 확인되면서 아메리카주걱철갑상어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은 종이 되었다.
주걱철갑상어류의 가장 큰 특징은 길고 납작한 주걱 모양의 주둥이이다. 이 주둥이에는 수많은 감각 기관이 분포되어 있어 물속의 먹이를 감지하는 데 사용된다. 주둥이는 몸 전체 길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종에 따라 크기와 형태에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주걱철갑상어류는 강이나 호수와 같은 큰 담수 환경에 서식하며, 주로 플랑크톤을 먹고 산다. 아가미 갈퀴를 이용하여 물속의 플랑크톤을 걸러 먹는 여과 섭식 방식을 취한다.
주걱철갑상어류는 과거에는 넓은 지역에 분포했으나, 서식지 파괴, 댐 건설, 과도한 어획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급감했다. 특히 중국주걱철갑상어는 20세기 후반부터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2003년 이후로는 목격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으며, 2022년 IUCN 적색 목록에 멸종으로 등재되었다. 아메리카주걱철갑상어 역시 멸종 위협에 직면하고 있으며, 서식지 보호와 인공 번식 등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주걱철갑상어류는 독특한 외모와 생태적 특징으로 인해 학술적 연구 가치가 높으며, 보존 노력을 통해 미래 세대에도 볼 수 있도록 해야 할 중요한 생물 자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