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럴드 포드
제럴드 루돌프 포드 주니어(Gerald Rudolph Ford Jr., 1913년 7월 14일 ~ 2006년 12월 26일)는 미국의 제38대 대통령(1974년 ~ 1977년)이다. 대통령으로 선출된 적 없이 대통령직을 승계한 유일한 인물이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인한 사임 후 대통령직을 승계했으며, 그 이전에는 스피로 애그뉴 부통령의 사임으로 부통령직을 승계받았다.
미시간 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예일 대학교 로스쿨에서 법학 학위를 받았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해군에 복무했으며, 종전 후 변호사로 활동했다. 1949년부터 1973년까지 미시간주 하원의원을 역임하며 공화당 내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1965년부터 1973년까지 하원 원내대표를 지냈다.
닉슨 대통령의 부통령이었던 스피로 애그뉴가 탈세 혐의로 사임하자, 1973년 닉슨에 의해 부통령으로 지명되었고 의회의 승인을 받아 부통령직을 수행했다. 1974년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하자 대통령직을 승계받았다.
포드 대통령은 닉슨 전 대통령을 사면하여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인플레이션 억제와 에너지 위기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며, 헬싱키 협정을 체결하여 동서 관계 완화에 기여했다. 1976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지미 카터에게 패배하여 한 임기 만에 퇴임했다.
퇴임 후에는 강연과 저술 활동을 하며 사회에 기여했고, 2006년 사망했다. 그의 대통령 재임 기간은 짧았지만, 미국 역사상 중요한 시기에 국가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