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스테가
프로토스테가 (Protostega)는 백악기 후기에 살았던 거대한 바다거북 속 중 하나이다.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큰 거북 중 하나로, 등갑 길이는 최대 3미터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프로토스테가는 '원시적인 지붕'이라는 뜻으로, 부분적으로만 뼈로 이루어진 등갑 구조에서 유래되었다. 이는 현대의 장수거북처럼 뼈가 아닌 가죽으로 덮인 부분이 넓었음을 시사한다.
프로토스테가는 주로 얕은 바다에서 서식하며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등을 잡아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넓적한 지느러미 모양의 앞다리를 이용해 물 속에서 추진력을 얻었으며, 비교적 긴 꼬리는 방향을 조절하는 데 사용되었을 것이다.
프로토스테가의 화석은 주로 북미 지역, 특히 캔자스 주에서 많이 발견된다. 이는 당시 이 지역이 서부 내해(Western Interior Seaway)라고 불리는 얕은 바다였음을 알려준다. 프로토스테가의 화석은 거북의 진화 과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등갑의 진화 과정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프로토스테가는 백악기 말 대멸종 시기에 멸종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