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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하르트 밀히

에르하르트 밀히(Erhard Milch, 1892년 3월 30일 - 1972년 1월 25일)는 독일의 군인, 기업인이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독일 공군(Luftwaffe)의 최고위직 중 한 명으로, 공군력 증강에 큰 역할을 했다.

생애

에르하르트 밀히는 1892년 독일 제국 빌헬름스하펜에서 유대인 약사이자 사업가인 안톤 밀히와 클라라 로젠베르크 사이에서 태어났다.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여 서부 전선과 동부 전선에서 복무했으며, 전쟁 후에는 항공 산업에 뛰어들어 융커스 항공 (Junkers Luftverkehr AG)의 경영자가 되었다. 이후 루프트한자 (Deutsche Lufthansa)의 설립과 운영에도 관여했다.

나치당 집권 후 헤르만 괴링의 측근이 되어 독일 공군 창설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공군 차관(Staatssekretär)으로서 항공기 생산과 기술 개발, 병력 양성 등 공군력 증강에 주력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원수(Generalfeldmarschall) 계급까지 승진했으며, 공군의 자원 동원과 생산을 총괄했다. 그러나 전쟁 후반기에는 항공기 생산 부족과 전황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해임되었다.

전후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전쟁 범죄 혐의로 기소되어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했다. 석방 후에는 산업계에서 활동하다가 1972년 사망했다.

논란

밀히의 출생 배경에 대한 논란이 있다. 공식적으로는 유대인 혈통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그의 어머니가 유대인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나치 정권 하에서 이러한 사실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그의 혈통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였다. 또한, 공군 운영과 전쟁 범죄에 대한 책임 문제도 끊임없이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