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박이하이에나
점박이하이에나(Crocuta crocuta)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 서식하는 하이에나과의 포유류이다. 하이에나과에서 가장 큰 종이며, 독특한 행동 양식과 사회 구조로 잘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개과 동물과 더 가깝다고 여겨졌으나, 현재는 고양이과, 몽구스과 등과 더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징
점박이하이에나는 몸길이 95~165cm, 어깨높이 70~91.5cm, 몸무게 40~86kg에 달하는 비교적 큰 동물이다. 암컷이 수컷보다 약간 더 크고 무겁다. 몸은 거칠고 짧은 털로 덮여 있으며, 황갈색 바탕에 불규칙한 검은색 반점이 흩어져 있다. 반점의 크기와 밀도는 개체마다 다르다. 머리는 크고 튼튼하며, 강력한 턱과 이빨을 가지고 있어 뼈를 부수고 먹이를 뜯어먹는 데 용이하다. 목은 짧고 굵으며, 앞다리가 뒷다리보다 약간 길다. 꼬리는 짧고 털이 덥수룩하다.
생태 및 행동
점박이하이에나는 사회성이 매우 강한 동물로, 최대 80마리까지 이루어진 무리(클랜)를 형성하여 생활한다. 클랜은 암컷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암컷의 사회적 지위는 유전적으로 세습된다. 수컷은 클랜에서 태어나지만, 성적으로 성숙해지면 다른 클랜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야행성이지만, 낮에도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냥, 청소, 사회적 상호작용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의사소통을 위해 다양한 소리(웃음소리, 낑낑거리는 소리 등)와 몸짓을 사용한다. 뛰어난 후각과 시력을 가지고 있어, 먼 거리에서도 먹이를 감지할 수 있다.
식성
점박이하이에나는 기회주의적인 육식동물로, 다양한 동물을 먹는다. 사냥을 통해 얻는 먹이 외에도, 다른 포식자가 남긴 먹이를 청소하거나, 병들거나 죽은 동물을 먹기도 한다. 가끔은 식물성 먹이를 섭취하기도 한다. 강력한 턱과 이빨 덕분에 뼈까지 씹어 먹을 수 있어, 다른 동물이 남긴 뼈 속의 골수까지 섭취할 수 있다.
번식
점박이하이에나는 짝짓기 시기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으며, 암컷은 110일 정도의 임신 기간을 거쳐 1~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굴에서 태어나며, 어미의 젖을 먹고 자란다. 새끼 하이에나는 태어날 때부터 이빨이 나 있으며, 생후 몇 주 후에는 고기를 먹기 시작한다.
보전 상태
점박이하이에나는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개체수도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다. 하지만 서식지 파괴, 인간과의 충돌 등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점박이하이에나를 "최소 관심"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