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강법

점강법(漸降法)은 수사법의 하나로,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나 감정을 점차적으로 약화시켜 나가는 방식이다.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을 처음에는 강하게 제시하고, 뒤로 갈수록 그 강도를 낮추어 여운을 남기거나, 반전의 효과를 주기도 한다. 흔히 '체감법(遞減法)'이라고도 불린다.

점강법은 일반적으로 시나 소설 등의 문학 작품에서 많이 사용되며, 연설이나 광고 등에서도 활용되어 청중이나 독자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설득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점강법은 청자의 기대감을 무너뜨리거나, 반어적인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점강법의 예시:

• "분노는 증오로, 증오는 슬픔으로, 슬픔은 무관심으로..." (감정의 점진적인 약화)
• "그녀는 아름다웠다. 아니, 예뻤다. 아니, 귀여웠다." (미의 기준의 점진적인 하향)
• "나는 세상을 구할 수 있다. 아니, 우리나라를 구할 수 있다. 아니, 우리 동네를 구할 수 있다. 아니, 우리 집을 구할 수 있다." (범위의 점진적인 축소)

점강법은 점층법(漸層法)과 대조되는 수사법으로, 점층법은 의미나 감정을 점차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방식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