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오미 기관단총
수오미 기관단총 (Suomi KP/-31)은 1931년 핀란드에서 개발된 기관단총이다. "수오미"(Suomi)는 핀란드어로 핀란드를 의미한다. 아이모 라흐티(Aimo Lahti)가 설계했으며, 제2차 세계 대전 중 핀란드군의 주력 기관단총으로 사용되었다. 뛰어난 신뢰성과 높은 발사 속도, 그리고 당시 기준으로 혁신적인 드럼 탄창을 사용하여 "기관단총의 걸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수오미 기관단총은 정밀 가공을 거친 부품들로 제작되어 내구성이 뛰어나고 극한의 환경에서도 작동 신뢰성이 높았다. 주로 9x19mm 파라벨럼 탄을 사용하며, 71발 드럼 탄창 또는 20/50발 박스 탄창을 사용할 수 있다. 높은 발사 속도는 근접전에서 우위를 제공했지만, 탄약 소모가 빠르고 무게가 무겁다는 단점도 있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핀란드-소련 간의 겨울 전쟁과 계속 전쟁에서 핀란드군은 수오미 기관단총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소련군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소련군은 수오미 기관단총의 성능에 깊은 인상을 받아 이를 모방하여 PPSh-41 기관단총을 개발하게 된다.
전쟁 이후, 수오미 기관단총은 핀란드군 외에도 스웨덴, 스위스 등 여러 나라에 수출되었으며, 다양한 파생형이 개발되었다. 현재는 대부분 퇴역했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예비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