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스콜피오
포드 스콜피오(Ford Scorpio)는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 포드가 유럽 시장을 위해 생산했던 대형 승용차(Executive car)이다. 1985년에 출시되어 1998년까지 판매되었다.
첫 번째 세대는 1985년에 출시되어 1994년까지 생산되었다. 이 모델은 포드 시에라(Sierra)의 상위 모델이자 포드 그라나다(Granada)의 후속 모델로 개발되었다. 초기에는 5도어 해치백 모델로만 출시되었으나, 이후 시장의 요구에 따라 4도어 세단과 5도어 에스테이트(왜건) 모델이 추가되었다. 스콜피오는 당대 유럽 자동차 중 최초로 모든 트림에 ABS(잠김 방지 제동 시스템)를 기본 장착하는 등 안전 사양에 강점을 보였으며, 다양한 가솔린 및 디젤 엔진 라인업을 갖추었다.
1994년, 대대적인 외관 변경을 거친 두 번째 세대 모델이 출시되었다. 이 모델은 세단과 에스테이트 모델로 판매되었다. 그러나 특히 전면부의 독특한 헤드램프 디자인은 출시 당시부터 '개구리 눈' 등으로 불리며 큰 호불호를 낳았고, 이는 판매 부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디자인 논란과 경쟁 모델 대비 상품성 저하 등으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했고, 결국 1998년에 후속 모델 없이 단종되면서 포드 유럽의 대형 승용차 역사는 막을 내렸다.
포드 스콜피오는 포드 유럽의 플래그십 모델로서 일정 기간 성공을 거두었으나, 후기 모델의 디자인 실패로 인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모델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