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 문법학파

젊은이 문법학파 (Junggrammatiker, Young Grammarians)는 19세기 후반 독일을 중심으로 일어난 역사 비교 언어학의 한 학파이다. 이들은 기존의 역사 비교 언어학의 방법론을 더욱 엄밀하게 적용하여 언어 변화의 규칙성을 강조하고, 예외 없는 음운 법칙 (Ausnahmslosigkeit der Lautgesetze)을 주장했다.

주요 특징

• 음운 법칙의 엄격성: 모든 음운 변화는 예외 없이 일정한 법칙에 따라 발생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언어 연구를 진행했다. 겉으로 보기에 예외적인 현상도 면밀한 분석을 통해 규칙성을 찾아내려고 노력했다.
• 유추의 역할 강조: 언어 변화의 원인 중 하나로 유추 (Analogie)를 중요하게 보았다. 기존의 형태나 패턴에 따라 새로운 형태가 만들어지거나 변화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데 유추 개념을 활용했다.
• 심리주의적 관점: 언어 변화가 화자의 심리적인 요인, 예를 들어 언어에 대한 무의식적인 경향이나 선호에 의해 발생한다고 보았다. 이는 당시의 심리학적 흐름과도 관련이 있다.
• 개별 언어 연구의 중요성: 언어의 역사를 연구할 때, 특정 언어의 개별적인 발전 과정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주요 학자

• 카를 페르디난트 베르너 (Karl Verner): 베르너 법칙의 발견
• 헤르만 오스트호프 (Hermann Osthoff)
• 카를 브루크만 (Karl Brugmann)
• 베르톨트 델브뤽 (Berthold Delbrück)
• 아우구스트 레스키엔 (August Leskien)

영향 및 비판

젊은이 문법학파는 언어학 연구에 과학적이고 엄밀한 방법론을 도입하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이후의 언어학 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그들의 엄격한 음운 법칙주의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음운 법칙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언어 변화 현상이 존재하며, 사회적 요인이나 언어 접촉 등 다양한 요인이 언어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관련 용어

• 역사 비교 언어학
• 음운 법칙
• 유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