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PIVERSE

🔍 현재 등록된 정보: 39,668건

인생약여초견

인생약여초견 (人生若如初見 / 人生約如初見)은 중국 청나라 시대의 시인 나란성덕(納蘭性德, 1655~1685)의 시에서 유래한 구절로 널리 알려져 있다. 본래 구절은 "인생약지여초견(人生若只如初見, 인생이 만약 처음 만남과 같다면)"이며, 인생의 만남이나 관계가 처음 시작될 때의 순수함과 설렘을 잃고 변해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나 회한을 담고 있다. 이 구절은 인간 관계의 변화, 덧없음, 그리고 첫 만남의 아름다움에 대한 향수를 표현할 때 사용된다.

유래

이 구절은 나란성덕의 사(詞) 〈목란화·의고결별사겸우(木蘭花·擬古決絕詞柬友)〉에 나오는 첫 구절인 "人生若只如初見, 何事秋風悲畫扇(인생약지여초견, 하사추풍비화선)"에서 비롯되었다. 이는 "인생이 만약 처음 만남과 같다면, 어찌 가을바람에 부채가 버려지듯 슬퍼할 일이 있으리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서 '가을바람에 버려진 부채'는 총애를 잃은 여인(혹은 버려진 관계)을 비유하며, 처음 만났을 때의 아름다움과 순수함이 시간이 지나면서 퇴색하고 관계가 소원해지거나 끝나는 현실을 대비시킨다.

의미와 용례

'인생약여초견'은 주로 시간이 지나면서 변질되거나 멀어진 인간 관계(특히 연인 관계나 친구 관계)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할 때 인용된다. 처음 만남에서는 서로에게 조심스럽고 좋은 모습만 보이며 순수한 감정이 지배적이지만, 관계가 깊어지고 시간이 흐르면서 오해, 갈등, 실망 등이 생기며 처음의 긍정적인 감정이 퇴색하기 마련이다. 이 구절은 이렇게 변해버린 관계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그 처음 만남의 아름다움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마음, 혹은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함축한다.

이는 비단 연인 관계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인간 관계, 나아가 어떤 대상이나 상황과의 첫 경험이 주는 강렬함이나 순수함이 시간이 지나면서 희미해지는 것에 대한 보편적인 정서를 담고 있다. 문학 작품, 가요 가사, 드라마 제목, 대중적인 인용구 등으로 폭넓게 사용되며, 첫 만남의 아름다움과 관계 변화의 아쉬움이라는 주제를 다룰 때 자주 등장한다.

참고 사항

제시된 '인생약여초견'의 한자 표기는 '人生若如初見' 또는 '人生約如初見' 등으로 사용될 수 있으나, 원문 출처인 나란성덕의 시에서는 '人生若只如初見'으로 若(만약 약) 자를 사용한다. '약여초견'은 '若如初見'의 발음상 유사성이나 해석상의 차이로 인해 파생되거나 변형된 형태로 보이며, 핵심 의미는 원문인 '인생약지여초견'에서 비롯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