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투스 오피미우스

퀸투스 오피미우스(Quintus Opimius)는 기원전 2세기 로마 공화정 시대의 정치가이자 군인이다. 그는 기원전 154년에 태어나 기원전 121년에 사망했다. 오피미우스는 기원전 121년에 집정관(콘술)을 역임했으며, 그 해에 가이우스 그라쿠스의 개혁에 반대하며 그를 지지하는 세력을 진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오피미우스는 귀족(옵티마테스) 계열의 정치인으로, 평민들의 권익을 옹호하는 그라쿠스 형제의 개혁에 강력하게 반대했다. 특히 가이우스 그라쿠스가 추진한 곡물법과 식민지 건설 계획은 귀족들의 특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집정관 임기 동안, 오피미우스는 원로원의 지지를 받아 가이우스 그라쿠스와 그의 지지자들을 무력으로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가이우스 그라쿠스를 포함하여 수천 명이 사망했다.

오피미우스의 행동은 당시 로마 사회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귀족들은 그의 강경 진압을 지지했지만, 평민들은 그를 폭군으로 여겼다. 이후 오피미우스는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되어 유죄 판결을 받고 추방되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그의 삶과 정치적 행보는 로마 공화정 말기의 혼란스러운 상황과 귀족과 평민 사이의 갈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