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핵개발

인도의 핵개발은 인도 공화국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시험하는 과정을 포괄적으로 지칭한다. 인도는 1947년 독립 이후 핵 기술 개발에 꾸준히 투자해 왔으며, 1974년 '미소짓는 부처(Smiling Buddha)'라는 암호명으로 첫 핵실험을 실시했다. 이 실험은 인도가 평화적인 목적의 핵 기술 개발을 추구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이루어졌으나, 국제 사회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1998년, 인도는 '샤크티 작전(Operation Shakti)'이라는 이름으로 다섯 차례의 추가 핵실험을 단행하며 핵무기 보유국임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 실험은 파키스탄의 핵실험 도발에 대한 대응이라는 명분으로 이루어졌으며, 인도 아대륙의 안보 지형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인도의 핵개발은 국제적인 비판과 제재를 야기했지만, 인도 정부는 자국의 안보 필요성을 강조하며 핵 억지력을 유지하고 있다.

인도의 핵 정책은 '최소 억지력(Minimum Credible Deterrence)' 원칙에 기반하고 있으며, '선제 불사용(No First Use)' 정책을 표방한다. 즉, 인도는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 않지만, 핵 공격을 받을 경우 보복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인도는 또한 신뢰할 수 있는 최소 억지력을 확보하기 위해 핵 3축 체계(nuclear triad)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핵 3축 체계는 육상 기반 탄도 미사일, 공중 발사 순항 미사일,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을 통해 핵 공격 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도의 핵개발은 남아시아 지역의 안보 불안을 심화시키고 핵확산 우려를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특히,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긴장 관계는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책임 있는 핵무기 보유국으로서 국제 핵 비확산 체제를 지지하며, 핵무기의 완전 폐기를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동참할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