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크티오르니스
이크티오르니스 (학명: Ichthyornis)는 백악기 후기(약 8,600만 년 전 ~ 8,300만 년 전) 북아메리카 대륙에 살았던 멸종된 조류의 한 속입니다. 속명인 '이크티오르니스'는 고대 그리스어 ἰχθύς (ikhthys, '물고기')와 ὄρνις (ornis, '새')가 합쳐진 것으로, '물고기 새'라는 뜻입니다. 이는 이 동물이 물고기를 주 먹이로 삼았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특징 이크티오르니스는 현대 조류와 유사한 형태를 많이 가지고 있었지만, 몇 가지 원시적인 특징도 함께 지니고 있었습니다. 크기는 대략 갈매기 정도였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부리 대신 턱에 작고 날카로운 이빨이 나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 이빨은 먹이(주로 물고기)를 잡는 데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가슴뼈에는 현대 조류처럼 잘 발달된 용골(keel)이 있어, 강력한 비행 근육이 붙을 수 있었으며 이는 이크티오르니스가 활발하게 비행했음을 시사합니다. 날개와 다리는 현대 조류와 유사했으며, 꼬리는 짧았습니다. 이러한 이빨과 같은 원시적인 특징과 잘 발달된 날개와 같은 현대적인 특징의 조합은 새가 파충류(또는 공룡)로부터 진화하는 과정에서 중간 단계적인 특징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여겨집니다.
발견 및 중요성 이크티오르니스는 1870년대 미국의 고생물학자 오스니얼 찰스 마시(Othniel Charles Marsh)에 의해 캔자스주 등지에서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이 발견은 찰스 다윈의 진화론이 발표된 이후 새가 과거의 다른 동물 그룹, 특히 파충류에서 기원했음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중요한 증거 중 하나였습니다. 이크티오르니스는 동시대에 살았던 또 다른 이빨 달린 새인 헤스페로르니스(Hesperornis, 날지 못하는 잠수 새)와 함께 새의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화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화석은 이빨을 가진 새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현대 조류로 이어지는 계통에서 초기 가지 중 하나를 대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