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시
율시는 한시의 한 종류로, 일반적으로 8구로 이루어진 정형시이다. 각 구는 5자 또는 7자로 구성되며, 5자로 이루어진 시를 오언율시, 7자로 이루어진 시를 칠언율시라고 한다.
구성
율시는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가진다.
- 기(起): 시의 첫 두 구절로, 시상을 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 승(承): 기에서 제시된 시상을 받아 구체화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 전(轉): 시상을 전환하거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 결(結): 시상을 마무리하고 시의 주제를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요구 (拗句)
율시에서는 각 구의 음운 규칙을 엄격하게 지켜야 하며, 특히 2, 4, 6번째 글자의 평측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그러나 특정한 경우에는 평측 규칙을 어기는 '요구(拗句)'가 허용되기도 한다.
대구 (對句)
율시에서는 일반적으로 승구와 전구가 대구를 이룬다. 대구는 의미나 문법 구조가 유사한 구절을 나란히 배치하여 시의 운율과 의미를 강조하는 기법이다.
예시
(오언율시 예시)
江碧鳥逾白 (강벽조유백) 강은 푸르고 새는 더욱 희고 山靑花欲燃 (산청화욕연) 산은 푸르고 꽃은 타는 듯하네 今春看又過 (금춘간우과) 올 봄도 또 지나감을 바라보니 何日是歸年 (하일시귀년) 어느 날이 돌아갈 해인가
(칠언율시 예시)
國破山河在 (국파산하재) 나라는 망해도 산하는 남아 있고 城春草木深 (성춘초목심) 성에는 봄이 와 초목만 깊어졌네 感時花濺淚 (감시화천루) 시절을 슬퍼하니 꽃도 눈물을 뿌리는 듯하고 恨別鳥驚心 (한별조경심) 이별을 한스러워하니 새도 마음을 놀라게 하는구나
참고 문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