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키요에

우키요에 (일본어: 浮世絵)는 에도 시대 (17세기 ~ 19세기) 일본에서 발전한 목판화 양식 및 그 그림을 의미한다. "우키요" (浮世)는 본래 불교 용어로 '덧없는 세상'을 뜻했지만, 에도 시대에 이르러서는 현세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긍정하는 의미로 변모했다. 따라서 우키요에는 당시 서민들의 생활 모습, 풍경, 배우, 미인 등을 주제로 하여 덧없지만 아름다운 현세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했다.

우키요에는 여러 단계를 거쳐 제작된다. 화가가 밑그림을 그리면, 이를 바탕으로 조각가가 나무판에 그림을 새긴다. 그 후, 판화가가 색을 입혀 종이에 찍어낸다. 이러한 분업 시스템을 통해 대량 생산이 가능했으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서민들에게 널리 보급될 수 있었다.

우키요에의 주요 화가로는 히시카와 모로노부, 스즈키 하루노부, 기타가와 우타마로, 가쓰시카 호쿠사이, 우타가와 히로시게 등이 있다. 이들은 각자 독특한 화풍과 주제를 통해 우키요에의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와 우타가와 히로시게의 "도카이도 오십삼차"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우키요에 작품이다.

우키요에는 에도 시대 일본 사회와 문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예술 양식이며, 후대 예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19세기 후반 유럽에 소개되면서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오늘날에도 일본 문화의 상징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