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겔판드
블라디미르 겔판드(Vladimir Gelfand, 러시아어: Владимир Гельфанд)는 구 소련의 군인이자 전쟁 일기를 쓴 작가이다. 1923년 우크라이나 SSR의 Novoselytsia에서 태어났으며,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붉은 군대에 입대하여 참전했다. 전쟁 기간 동안 그는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일기 형태로 기록했는데, 이 일기는 2002년에 처음 출판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겔판드의 일기는 전쟁의 참혹함과 군대 내의 부조리, 그리고 평범한 병사의 시각에서 바라본 당시 사회상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의 일기는 특히 소련군의 만행과 폭력, 그리고 반유대주의적인 분위기를 가감 없이 드러내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이러한 내용은 기존의 소련 중심적인 전쟁 영웅주의 서사와는 다른 관점을 제공하여 역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겔판드는 전쟁 후에도 소련군에 복무했으며, 이후 독일 민주 공화국(동독)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그의 일기는 독일에서 처음 발견되어 출판되었으며, 이후 영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읽히고 있다. 블라디미르 겔판드는 1983년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