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크리소스토모

요한 크리소스토모 (Ἰωάννης ὁ Χρυσόστομος, 약 349년 - 407년)는 초기 기독교의 중요한 교부 중 한 명이자 콘스탄티노폴리스의 대주교였다. "크리소스토모"는 그리스어로 "황금의 입"이라는 뜻으로, 그의 뛰어난 설교 실력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그는 동방 교회의 성인으로 추앙받으며, 정교회, 가톨릭교회, 성공회 등 다양한 교파에서 존경받는다.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시리아의 안티오크에서 태어나 법률을 공부했으나, 곧 은둔 생활을 통해 수도 생활에 전념했다. 그는 뛰어난 지식과 웅변술을 바탕으로 설교가로서 명성을 얻었으며, 빈민 구제와 사회 정의 실현에 힘썼다. 그의 설교는 성경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과 함께 당시 사회의 부패와 불의를 비판하는 내용이 많았다.

398년,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콘스탄티노폴리스의 대주교로 임명되었다. 그는 교회의 개혁을 추진하고 황실의 권력 남용을 비판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그의 개혁적인 성향은 황후 에우독시아를 비롯한 권력층의 반발을 샀고, 결국 403년 시노드에서 탄핵을 받아 추방되었다. 이후 그는 여러 차례 유배를 당하다가 407년 유배지에서 사망했다.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수많은 설교, 강론, 서신 등을 남겼다. 그의 작품들은 신학적 깊이와 문학적 아름다움을 겸비하고 있으며, 오늘날까지도 기독교 신학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사제직에 관하여》, 《마태오 복음 강해》, 《요한 복음 강해》 등이 있다. 또한 그는 동방 교회의 전례를 정비하는 데에도 기여했으며, 그가 작성한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의 전례는 현재까지도 정교회에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