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할더

프란츠 할더 (Franz Halder, 1884년 6월 30일 – 1972년 4월 2일)는 독일의 군인으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육군 참모총장을 역임했다.

할더는 뷔르츠부르크에서 태어나 1902년 독일 육군에 입대했다. 제1차 세계 대전에서 참모 장교로 복무했으며, 전후 바이마르 공화국 군에서 경력을 이어갔다. 나치 정권이 집권한 후, 그의 군사적 능력은 인정받아 빠르게 승진했다.

1938년, 할더는 독일 육군 참모총장에 임명되었다. 그는 폴란드 침공, 프랑스 침공 등 초기 독일의 주요 군사 작전 계획에 깊이 관여했다. 특히 폴란드 침공 작전인 "백색 작전"과 프랑스 침공 작전인 "황색 작전"의 세부 계획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할더는 히틀러와 전략적 견해 차이를 보였고, 특히 소련 침공 작전인 "바르바로사 작전"의 실행 과정에서 갈등을 겪었다. 할더는 소련의 저항 능력 과소평가와 보급 문제 등을 지적하며 작전의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히틀러는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1942년, 할더는 참모총장 직에서 해임되었다.

1944년 7월 20일 히틀러 암살 미수 사건 이후, 할더는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혐의로 게슈타포에 체포되어 수감되었다. 전쟁이 끝난 후, 그는 미국에 의해 포로로 잡혀 전쟁 범죄에 대한 심문을 받았다.

전후 할더는 미 육군 역사부에서 군사 고문으로 활동하며 제2차 세계 대전 관련 연구에 참여했다. 그는 여러 권의 회고록과 군사 분석서를 저술하여 전쟁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제시했다. 주요 저서로는 "히틀러, 전쟁 지도자로서의 모습"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