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비히 크비데
루트비히 크비데 (Ludwig Quidde, 1858년 3월 23일 – 1941년 3월 4일)는 독일의 평화주의자이자 정치인이었다. 그는 특히 독일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비판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1927년에는 페르디낭 뷔송과 함께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크비데는 브레멘에서 태어나 괴팅겐, 뮌헨, 스트라스부르 대학교에서 역사를 공부했다. 그는 초기부터 평화주의 운동에 참여했으며, 독일 평화 협회 (Deutsche Friedensgesellschaft)의 중요한 구성원이었다. 그는 또한 진보적인 정치적 견해를 가지고 있었으며, 독일 민주당 (Deutsche Demokratische Partei)의 창립 멤버이기도 했다.
크비데는 독일 제국의 빌헬름 2세를 풍자적으로 비판한 팜플렛 "칼리굴라" (Caligula. Eine Studie über römischen Cäsarenwahnsinn)를 1894년에 익명으로 출판하여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팜플렛은 빌헬름 2세의 권위주의적 통치를 고대 로마의 폭군 칼리굴라에 빗대어 비판했으며, 크비데는 이로 인해 반역죄로 기소되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크비데는 바이마르 공화국에서 활동하며 평화와 국제 협력을 옹호했다. 그는 국제 연맹 (League of Nations)의 지지자였으며, 군비 축소와 국제 분쟁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나치 정권이 등장한 후, 크비데는 스위스로 망명하여 1941년 제네바에서 사망했다. 그는 평생 동안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으며, 그의 사상은 오늘날까지도 평화 운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