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짧은꼬리박쥐

마누짧은꼬리박쥐 (학명: Mystacina robusta)는 뉴질랜드에 서식하는 고유종 박쥐이다. 한때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 사우스웨스트 섬에서 다시 발견되었다. 뉴질랜드짧은꼬리박쥐과(Mystacinidae)에 속하며, 현존하는 두 종 중 하나이다. 다른 한 종은 뉴질랜드긴꼬리박쥐(Mystacina tuberculata)이다.

마누짧은꼬리박쥐는 뉴질랜드긴꼬리박쥐보다 몸집이 더 크고 튼튼하며, 털은 더 짙은 갈색을 띤다. 꼬리는 짧고, 꼬리막은 좁다. 발톱은 날카롭고 튼튼하여 땅 위에서 걸어 다니거나 나무를 오르는 데 적합하다. 혀가 길고 끝부분에 솔 모양의 돌기가 있어 꽃꿀, 꽃가루, 과즙 등을 핥아 먹는 데 사용된다. 또한 곤충과 다른 무척추동물도 먹는다.

마누짧은꼬리박쥐는 주로 원시림에서 서식하며, 나무 구멍이나 바위 틈새에 둥지를 만든다. 사회적인 동물로, 수십 마리에서 수백 마리가 함께 생활하기도 한다. 번식기는 늦은 여름이며, 암컷은 한 번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마누짧은꼬리박쥐는 서식지 파괴, 포식, 그리고 다른 박쥐 종과의 경쟁 등으로 인해 심각한 멸종 위협에 처해 있다. 뉴질랜드 정부는 이 종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