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전투

오키나와 전투 (沖縄戦, Battle of Okinawa)는 제2차 세계 대전 말기인 1945년 4월부터 6월까지 일본 오키나와 섬에서 벌어진 미국과 일본 제국 간의 격렬한 전투였다. 미국은 일본 본토 침공 작전인 '몰락 작전 (Operation Downfall)'의 사전 단계로 이 전투를 수행했으며, 오키나와 섬을 점령하여 일본 본토 공격의 발판으로 삼고자 했다.

전투는 1945년 4월 1일, 미군이 오키나와 섬에 상륙하면서 시작되었다. 일본군은 섬 전체를 요새화하고 끈질기게 저항하며, 자살 특공대인 가미카제 공격을 감행하는 등 격렬하게 맞섰다. 민간인 역시 전쟁에 동원되거나 전투에 휘말려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두 달이 넘는 격전 끝에, 1945년 6월 22일 일본군은 조직적인 저항을 멈추고 사실상 항복했다. 그러나 잔존 병력은 산발적인 저항을 계속했으며, 섬은 미군의 통제 하에 놓였다.

오키나와 전투는 제2차 세계 대전 태평양 전선에서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였으며, 미군과 일본군 모두에게 막대한 인명 피해를 초래했다. 특히 오키나와 주민들은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달하는 희생자를 내는 비극을 겪었다. 전투는 또한 일본의 항복을 앞당기는 데 기여했지만, 전쟁의 참혹함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되었다.

오키나와 전투 이후, 오키나와는 미국의 통치를 받게 되었으며, 이후 미군의 주요 군사 기지가 되었다. 1972년 일본에 반환되었지만, 현재까지도 많은 미군 기지가 남아 있어 오키나와 주민들은 미군 주둔으로 인한 문제들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