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탄키노 타워(러시아어: Останкинская телебашня)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방송 및 통신 타워이다. 높이는 540.1미터(1,772피트)이며, 유럽에서 가장 높은 독립 구조물 중 하나이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이었던 기간이 있었다. 주로 텔레비전 및 라디오 방송 전파 송출에 사용되며, 전망대와 레스토랑을 갖춘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역사
오스탄키노 타워는 소비에트 연방 시절에 건설되었으며, 당시 모스크바의 텔레비전 방송망을 확장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1963년 착공하여 1967년에 완공되었다. 완공 당시에는 캐나다 토론토의 CN 타워가 건설되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독립 구조물이었다. 2000년 8월에는 타워 내부에서 큰 화재가 발생하여 상당한 손상을 입었으나, 이후 복구 및 현대화 작업을 거쳤다.
건축
이 타워는 건축가 니콜라이 니키틴(Nikolai Nikitin)에 의해 설계되었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되어 있으며, 기초 부분이 매우 깊고 견고하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날씬한 원통형 기둥 형태로, 지면에서 올라갈수록 점차 가늘어지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타워의 특정 높이에는 방송 장비, 전망대, 레스토랑 등이 위치한 원형 플랫폼이 설치되어 있다.
기능
오스탄키노 타워는 모스크바와 그 주변 지역에 텔레비전 및 라디오 방송 신호를 송출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다양한 방송사와 통신 회사가 타워의 시설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타워의 상층부에는 지상 약 337미터에 위치한 전망대(폐쇄된 전망대 포함 시 더 높은 곳도 있음)와 회전식 레스토랑 '세븐 스카이'(Седьмое небо)가 있어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어 있다. 이곳에서 모스크바 시내의 파노라마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