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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릭 그로스만

헨릭 그로스만 (Henryk Grossman) (1881년 4월 14일 – 1950년 11월 24일)은 폴란드 출신의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이자 역사가이다. 그는 자본주의 붕괴론 연구에 기여했으며, 특히 마르크스 경제학의 핵심 개념인 이윤율 저하 경향을 분석하는 데 집중했다.

생애 및 경력

그로스만은 크라쿠프에서 태어나 법학을 공부했으며, 이후 경제학으로 전향하여 빈 대학에서 칼 그륀베르크 (Carl Grünberg)의 지도를 받았다. 그는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독일에서 활동하며 마르크스주의 이론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초기 멤버들과 교류하기도 했지만, 학파의 주류 이론과는 차별되는 독자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1933년 나치의 집권 이후 영국을 거쳐 미국으로 망명하여,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연구 활동을 이어갔다.

주요 사상 및 저작

그로스만의 대표적인 저작은 『자본주의 축적의 법칙과 붕괴론 (Das Akkumulations- und Zusammenbruchsgesetz des kapitalistischen Systems (Zugleich eine Krisentheorie))』(1929)이다. 이 책에서 그는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비판적으로 재해석하며, 자본주의는 내재적인 모순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윤율 저하 경향이 자본주의 붕괴의 핵심적인 메커니즘이라고 보았다. 그는 자본주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개량주의적 시도를 비판하며, 혁명적인 변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 외에도 마르크스주의 역사학, 특히 폴란드 경제사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영향 및 평가

그로스만의 사상은 20세기 후반의 마르크스주의 이론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자본주의 붕괴론은 데이비드 하비 (David Harvey) 등 현대 마르크스주의 학자들에 의해 재조명되고 있으며, 세계 경제 위기의 분석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그의 주장이 지나치게 결정론적이라는 비판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