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안드바리
엘 안드바리 (고대 노르드어: Andvari)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드베르그(드워프)로, 뛰어난 대장장이이자 마법사이다. 그는 마법의 반지 안드바라나우트(Andvaranaut)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이 반지는 소유자에게 막대한 부를 가져다주지만 동시에 저주를 내린다고 전해진다.
안드바리는 원래 물고기 모습으로 물속에 살면서 보물을 지키고 있었다. 로키는 안드바리를 속여 그가 가진 모든 금과 안드바라나우트를 빼앗았다. 안드바라는 격분하여 반지에 저주를 걸었고, 이후 반지를 소유한 자들에게 불행과 죽음을 가져다주었다고 한다.
안드바라나우트는 《볼숭 사가》와 《신 에다》에 등장하며, 특히 《볼숭 사가》에서는 이 반지가 시구르드, 브륀힐드, 그리고 군나르와 같은 영웅들의 비극적인 운명에 깊이 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안드바라나우트는 결국 파프니르의 손에 들어갔다가 시구르드에게 빼앗기며, 이후 볼숭 가문의 몰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안드바리의 이야기는 북유럽 신화에서 탐욕과 저주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