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개스켈
엘리자베스 클레그혼 개스켈 (Elizabeth Cleghorn Gaskell, 1810년 9월 29일 – 1865년 11월 12일)은 빅토리아 시대 영국의 소설가, 전기 작가, 단편 작가이다. 흔히 "미세스 개스켈(Mrs. Gaskell)"로 불린다.
생애 및 경력:
엘리자베스 스티븐슨(Elizabeth Stevenson)이라는 이름으로 런던에서 태어났으며, 어머니의 사망 후 체셔 주 너츠포드에서 이모에게 맡겨져 자랐다. 1832년 유니테리언 목사인 윌리엄 개스켈과 결혼하여 맨체스터로 이주, 산업 도시의 삶과 빈곤을 직접 목격하게 된다.
개스켈은 1848년 첫 소설 《메리 바턴(Mary Barton)》을 익명으로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이 소설은 맨체스터 노동자 계층의 고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크랜포드(Cranford)》(1851-53), 《루스(Ruth)》(1853), 《북과 남(North and South)》(1854-55), 《실비아의 연인들(Sylvia's Lovers)》(1863) 등 사회 문제와 인간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들을 발표하며 빅토리아 시대의 중요한 소설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개스켈은 소설 외에도 샬럿 브론테의 사후 그녀의 삶을 그린 전기 《샬럿 브론테의 생애(The Life of Charlotte Brontë)》(1857)를 집필하여 전기 작가로서도 명성을 얻었다. 이 작품은 브론테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면서도 논쟁적인 부분은 신중하게 다루어 호평을 받았다.
주요 작품:
- 《메리 바턴(Mary Barton)》(1848)
- 《크랜포드(Cranford)》(1851-53)
- 《루스(Ruth)》(1853)
- 《북과 남(North and South)》(1854-55)
- 《샬럿 브론테의 생애(The Life of Charlotte Brontë)》(1857)
- 《실비아의 연인들(Sylvia's Lovers)》(1863)
- 《아내와 딸들(Wives and Daughters)》(1866, 미완성)
특징 및 영향:
개스켈의 작품은 빅토리아 시대 사회의 계급 갈등, 빈곤, 여성의 역할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다루면서도 인간적인 연대와 이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녀의 소설은 사회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과 섬세한 심리 묘사로 높이 평가받고 있으며, 현대 문학 연구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산업 혁명 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한 작품들은 사회 소설의 중요한 사례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