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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그리우스

에바그리우스 폰티쿠스(Evagrius Ponticus, 345년경 - 399년경)는 4세기 후반의 기독교 수도자, 신학자, 작가이다. 그는 카파도키아 교부의 영향을 받았으며, 오리게네스와 알렉산드리아 학파의 사상을 계승 및 발전시켰다. 특히 그의 영성 지도와 악에 대한 분석은 동방 기독교 수도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생애

에바그리우스는 폰투스의 이보라에서 태어났다. 그는 카파도키아의 바실리우스와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우스에게서 교육을 받았으며, 그레고리우스에 의해 부제로 서품되었다. 콘스탄티노플에서 짧은 기간 동안 머무른 후, 그는 예루살렘으로 가서 멜라니아와 루피누스와 교류하며 수도생활에 전념하게 된다. 이후 이집트의 스케테 수도원으로 들어가 아모에스와 마카리우스의 지도를 받으며 은수자로서 삶을 살았다. 그는 399년경 사망할 때까지 스케테에서 머물렀다.

사상 및 저술

에바그리우스는 기도와 묵상을 통해 정념을 극복하고 신과의 합일을 추구하는 수도생활의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특히 여덟 가지 악한 생각(탐식, 음란, 탐욕, 슬픔, 분노, 나태, 허영, 교만)을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했다. 그의 저술은 "프락티코스", "그노스티코스", "케팔라이아 그노스티카" 등을 포함하며, 수도생활의 지침서 역할을 했다. 그의 사상은 이후 요한 카시아누스, 성 베네딕투스 등 서방 수도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논란

에바그리우스의 사상은 오리게네스의 영향으로 인해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특히 영혼의 선재설, 만물 회복설 등은 정통 교리와 충돌하는 부분이 있었으며, 그의 사후 일부 저술이 단죄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영성 지도와 수도생활에 대한 기여는 여전히 높이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