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테리스 파리부스

세테리스 파리부스 (라틴어: Ceteris paribus)는 경제학, 사회과학 등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또는 "다른 모든 것이 일정하다면"을 의미한다. 이는 특정 변수 간의 관계를 분석할 때 다른 모든 요인들이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을 설정하여 분석의 단순성과 명확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론적 장치이다.

예를 들어, 수요·공급 곡선을 설명할 때 가격 이외의 요인(소득, 선호도, 관련 상품 가격 등)은 변하지 않는다고 가정하고 가격과 수요량 사이의 관계만을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이러한 가정이 없이는 여러 요인이 동시에 변동하여 분석이 복잡해지고 명확한 결론을 도출하기 어려워진다.

세테리스 파리부스는 경제 모델을 단순화하고 특정 변수의 효과를 분리하여 이해하는 데 유용하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다른 조건들이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그 한계를 가진다. 따라서 분석 결과 해석 시 이러한 한계를 고려해야 한다. 이 개념은 알프레드 마셜(Alfred Marshall)에 의해 경제학에 널리 도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