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린 브로코비치
에린 브로코비치 (Erin Brockovich)는 미국의 법률 보조원이자 환경 운동가이다. 1993년 힌클리 지하수 오염 사건을 조사하면서 태평양 가스전기회사 (PG&E)의 크롬 6가 유출 사실을 밝혀내고, 지역 주민들의 건강 피해에 대한 소송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것으로 유명하다.
개요
에린 브로코비치는 정규 법학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조사 능력과 끈기를 바탕으로 PG&E의 환경 오염 행위를 밝혀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녀는 방대한 양의 서류를 분석하고, 지역 주민들을 직접 만나 증언을 확보하며, 과학적 증거를 수집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힌클리 지하수 오염 사건
힌클리 지하수 오염 사건은 1952년부터 1966년까지 PG&E의 천연가스 압축소에서 냉각탑의 부식 방지제로 사용된 크롬 6가가 유출되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힌클리 지역의 지하수가 오염되었고, 주민들은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시달리게 되었다. 에린 브로코비치는 이 사건을 조사하면서 PG&E가 크롬 6가의 유해성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은폐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소송과 결과
에린 브로코비치의 활약 덕분에 600명이 넘는 힌클리 주민들이 PG&E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1996년, PG&E는 3억 3천 3백만 달러라는 거액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환경 오염 관련 합의금으로는 최대 규모였다.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의 활약은 2000년 동명의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로 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줄리아 로버츠가 에린 브로코비치 역을 맡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화는 에린 브로코비치의 용기와 정의감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
그 이후
에린 브로코비치는 힌클리 사건 이후에도 환경 문제와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다양한 환경 단체와 협력하며, 강연과 저술 활동을 통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