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라흐만 아리프
압둘라흐만 아리프 (아랍어: عبد الرحمن عارف, 1916년 ~ 2007년 8월 24일)는 이라크의 군인 출신 정치인으로, 1966년부터 1968년까지 이라크의 제3대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그는 전임 대통령 압둘 살람 아리프의 형이었다.
생애 및 경력 이라크 육군 장교로 복무했으며, 동생인 압둘 살람 아리프가 1963년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이후 군 요직을 거치며 동생의 측근으로 활동했다. 1966년에는 국방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대통령 재임 (1966년~1968년) 1966년 4월 13일, 동생인 압둘 살람 아리프 대통령이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군부 내 온건파 및 일부 정치 세력의 지지를 받아 그의 뒤를 이어 대통령직에 올랐다. 그의 집권은 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권력 공백을 메우고 안정을 추구하려는 움직임의 결과였다.
그러나 그의 재임 기간 동안 이라크는 여전히 정치적 불안정과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렸다. 특히 1967년에는 이스라엘과의 제3차 중동 전쟁(6일 전쟁)에 참여했으나, 이라크군 역시 다른 아랍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전력에 큰 손실을 입었다. 압둘라흐만 아리프의 통치는 동생의 통치 시기보다 상대적으로 온건했지만,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축출 및 망명 1968년 7월 17일, 아흐마드 하산 알바크르와 사담 후세인이 주도하는 바트당 세력이 무혈 쿠데타를 일으켜 압둘라흐만 아리프 정권을 전복시켰다. 쿠데타 성공 후 아리프 대통령은 체포되어 터키로 망명길에 올랐다.
말년 터키에서의 망명 생활 이후, 그는 사담 후세인 정권 하에서 이라크로 귀국하는 것이 허용되었고, 이후 조용히 여생을 보냈다. 2007년 8월 24일, 향년 9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의 사망 소식은 이라크 임시 정부에 의해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