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트 케셀링

알베르트 케셀링(Albert Kesselring, 1885년 11월 30일 ~ 1960년 7월 16일)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공군의 원수이다. 그는 "스마일링 알베르트"(Smiling Albert)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케셀링은 원래 포병 장교로 복무했으나, 제1차 세계 대전 후 바이마르 공화국 시절에 군에 남아 다양한 참모 직책을 맡았다. 나치 정권이 들어선 후에는 새로 창설된 독일 공군(Luftwaffe)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 되었다. 그는 공군력의 전략적, 전술적 활용에 대한 이론 정립에 기여했으며, 급강하 폭격기 전술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케셀링은 폴란드 침공, 프랑스 공방전, 영국 본토 항공전 등 주요 작전에서 공군을 지휘했다. 특히 지중해 전구에서는 연합군의 상륙 작전에 맞서 시칠리아와 이탈리아 본토에서 격렬한 방어전을 지휘하며 "이탈리아 방어전의 사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전쟁 후 케셀링은 전쟁 범죄 혐의로 기소되어 사형 선고를 받았으나, 이후 감형되어 1952년에 석방되었다. 석방 후에는 참전 용사 단체에서 활동했으며, 회고록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는 뛰어난 군사적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전쟁 범죄에 대한 논란 또한 끊이지 않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