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탈로스의 스토아

아탈로스의 스토아는 고대 그리스 아테네 아고라에 위치했던, 2층으로 된 긴 복도식 건물이다. 헬레니즘 시대의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로 꼽히며, 기원전 2세기에 페르가몬의 왕 아탈로스 2세에 의해 건설되어 아테네 시민들에게 기증되었다.

스토아는 길이가 약 115미터, 폭이 약 20미터에 달하며, 상점, 사무실, 회의 장소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특히 지붕이 덮인 긴 복도는 시민들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건물 앞쪽으로는 도리스 양식의 기둥이, 안쪽으로는 이오니아 양식의 기둥이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아탈로스의 스토아는 로마 시대에 파괴되었으나, 1950년대에 미국 고고학자들에 의해 원래 모습에 가깝게 복원되었다. 현재는 아고라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아테네 아고라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복원된 스토아는 고대 아테네 시민들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며, 관광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