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에로스파시알
아에로스파시알(프랑스어: Aérospatiale)은 1970년부터 2000년까지 존재했던 프랑스의 주요 항공우주 기업이다. 프랑스 정부가 소유한 국영 기업이었으며, 다양한 민간 및 군용 항공기, 헬리콥터, 미사일, 로켓 및 우주 시스템을 개발하고 생산했다. 유럽 항공우주 산업 통합의 핵심 역할을 했으며, 2000년 독일의 DASA, 스페인의 CASA와 합병하여 EADS(European Aeronautic Defence and Space Company, 현 에어버스 그룹)를 설립하며 해체되었다.
역사 아에로스파시알은 1970년 프랑스의 국영 항공우주 기업들이 통합되어 설립되었다. 주요 전신 기업으로는 쉬드 아비아시옹(Sud Aviation), 노르 아비아시옹(Nord Aviation), SEREB(Société d'étude et de réalisation d'engins balistiques) 등이 있다. 이러한 통합은 프랑스 항공우주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규모 국제 프로젝트 참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설립 초기부터 아에로스파시알은 영국의 영국항공우주산업(BAC)과 함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 개발 및 생산을 주도하며 국제 협력의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또한, 유럽의 다른 주요 항공기 제조사들과 함께 에어버스(Airbus Industrie) 컨소시엄을 설립하고 주요 파트너로 참여하여 민간 항공기 분야에서 보잉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우주 분야에서는 유럽 우주국(ESA)의 아리안(Ariane) 로켓 개발 및 생산을 주도하며 유럽의 독자적인 우주 발사 능력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1990년대 후반, 유럽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의 대규모 통합 움직임 속에서 아에로스파시알은 독일의 DASA, 스페인의 CASA와 합병하여 2000년 7월 EADS를 출범시켰다. 이로써 아에로스파시알은 30년간의 역사를 마감하고 EADS의 핵심 구성 요소가 되었다. EADS는 이후 에어버스 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현재 세계적인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체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사업 및 제품
- 항공기:
-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 (영국 BAC와 공동 개발)
- 협동 개발 항공기: ATR 42, ATR 72 (이탈리아 알레니아 아에로나우티카와 공동 개발)
- 에어버스 프로그램의 주요 참여자로서 A300, A310 등 초기 에어버스 기종 개발 및 생산에 기여.
- 헬리콥터:
- 다양한 민군 겸용 헬리콥터 개발/생산: 알루에트(Alouette), 푸마(Puma), 가젤(Gazelle), 도팽(Dauphin), 에퀴레이(Ecureuil) 등.
- 이 헬리콥터 사업 부문은 이후 아에로스파시알 헬리콥터스(Aérospatiale Helicopters)를 거쳐 현재 에어버스 헬리콥터스(Airbus Helicopters)의 전신 중 하나가 되었다.
- 미사일:
- 대함 미사일: 엑조세(Exocet)
- 지대공/공대공 미사일: 롤랑(Roland), 아스타(ASTER) 등 다양한 전술 미사일 개발/생산.
- 우주 시스템 및 로켓:
- 유럽의 아리안(Ariane) 로켓 시리즈 (아리안 1, 2, 3, 4, 5) 개발 및 생산 주도.
- 다양한 인공위성 및 우주 탐사 시스템 개발 참여.
유산 아에로스파시알은 프랑스의 분산된 항공우주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통합하여 유럽 차원의 대규모 항공우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에어버스 컨소시엄과 아리안 로켓 프로그램에서의 주도적인 역할은 현재 에어버스 그룹과 아리안스페이스(Arianespace)의 세계적인 성공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헬리콥터 및 미사일 분야에서의 기술력은 이후 EADS 및 그 후신 기업들의 관련 사업부문에 계승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