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낙엽고기과

아시아낙엽고기과는 농어목에 속하는 어류의 한 과(科)이다. 주로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의 민물에 서식하며, 비교적 작고 납작한 몸체를 가지고 있다. 일부 종은 화려한 색깔과 독특한 행동 양식으로 인해 관상어로 인기가 높다.

특징

아시아낙엽고기과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미로 기관(labyrinth organ)이라는 특수한 호흡 기관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기관을 통해 수면 위로 올라와 공기 중의 산소를 직접 호흡할 수 있으며, 산소 농도가 낮은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몸은 옆으로 납작하며, 대부분 종의 크기는 10cm를 넘지 않는다.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는 길게 뻗어 있으며, 일부 종은 실 모양의 배지느러미를 가지고 있다.

분류

아시아낙엽고기과는 과거에는 구라미과(Belontiidae)의 아과(亞科)로 분류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독립된 과로 인정받고 있다. 주요 속(屬)으로는 Osphronemus (자이언트구라미), Trichogaster (실꼬리구라미), Trichopodus (트리코푸스) 등이 있다. 이들은 형태와 행동 양식에 따라 세부적으로 분류된다.

생태

대부분의 아시아낙엽고기과 어류는 늪, 연못, 도랑 등 흐름이 느린 수역에 서식하며, 수생 곤충, 갑각류, 식물성 플랑크톤 등을 먹고 산다. 일부 종은 번식기에 수면에 거품 둥지를 만들어 알을 보호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수컷은 암컷을 유혹하고 둥지를 지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관상어로서의 가치

아시아낙엽고기과의 많은 종들은 아름다운 색상과 온순한 성격으로 인해 관상어로 널리 사육된다. 대표적인 종으로는 실꼬리구라미, 트리코푸스, 드워프구라미 등이 있으며, 비교적 사육이 용이하여 초보자도 쉽게 기를 수 있다. 하지만, 종에 따라서는 영역 다툼이 심하거나, 수질에 민감한 경우도 있으므로 사육 환경을 조성할 때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