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밀로펙틴
아밀로펙틴은 식물 세포, 특히 곡류, 감자, 쌀 등의 녹말에 다량으로 존재하는 포도당 중합체이다. 아밀로오스와 함께 녹말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며, 녹말 전체의 70~80%를 차지한다. 아밀로펙틴은 α-1,4-글리코시드 결합으로 연결된 포도당 사슬과 α-1,6-글리코시드 결합으로 만들어진 가지를 가진 매우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아밀로펙틴의 분자량은 아밀로오스보다 훨씬 크며, 수백만 개의 포도당 단위로 구성될 수 있다. 가지 구조로 인해 아밀로펙틴은 물에 잘 녹으며, 아밀로오스보다 겔화되기 어렵다.
식물은 아밀로펙틴을 에너지 저장 형태로 사용한다. 필요할 때 효소를 사용하여 아밀로펙틴을 분해하여 포도당을 방출하고 세포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한다.
아밀로펙틴은 식품 산업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식품의 점성을 높이거나 안정성을 개선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또한, 특정 유형의 아밀로펙틴은 산업적으로 변형되어 접착제, 코팅제,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의 제조에 사용된다.
찰성 쌀이나 찹쌀에 많이 들어있는 아밀로펙틴은 소화가 잘 되어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좋다. 반면, 아밀로펙틴 함량이 적은 쌀은 밥을 지을 때 찰기가 덜하고 소화가 덜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