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토

생토

생토는 (生土) 가공되지 않은 자연 상태 그대로의 흙 또는 토양을 의미한다. 여기서 '생(生)'은 날것, 가공되지 않은 상태를 뜻하며, '토(土)'는 흙을 의미한다.

생토는 인위적인 처리나 소성(불로 굽는 과정) 등을 거치지 않고, 채취된 자연 상태의 흙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최소한의 물리적 가공(체 거르기, 물 섞기 등)만 거쳐 사용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주로 전통 건축이나 친환경 건축 등에서 건축 재료로 사용되거나, 공예 및 미술 재료 등으로 활용된다.

특징

• 자연 상태의 조성: 지역 및 채취 위치에 따라 점토, 실트, 모래 등 다양한 입자의 비율이 다르다.
• 비가공성: 화학적 처리나 고온의 소성 과정 없이 자연 상태 그대로 사용된다.
• 투습성 및 조습성: 적절한 조성의 생토는 습기를 흡수하고 방출하는 성질이 있어 실내 습도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단열 및 축열 효과: 비중과 구성 성분에 따라 일정 수준의 단열 및 열을 저장하는 축열(혹은 보냉) 효과를 가질 수 있다.
• 친환경성: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 소모가 적고, 폐기 시 자연으로 쉽게 되돌아가는 친환경적인 재료로 간주된다.

용도

• 건축 재료:
  • 전통 건축: 한옥의 흙벽, 구들 하부, 미장 재료 등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 현대 건축: 친환경 건축, 전원주택 등에서 황토벽, 판축(Rammed Earth) 공법, 흙미장 등의 형태로 활용된다.
• 공예 및 미술: 일부 도예 작업의 원료로 사용되거나, 흙을 이용한 미술 및 교육용 재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관련 용어

• 황토 (黃土): 한국에서 흔히 사용되는 황색을 띠는 특정 종류의 생토(점토질 흙)를 지칭한다. 생토의 한 종류로 볼 수 있다.
• 흙: 흙을 지칭하는 가장 일반적인 용어이다.
• 토양 (土壤): 흙을 지칭하는 과학적인 용어이다.
• 흙벽: 생토를 주재료로 사용하여 만든 벽체이다.
• 판축 (版築): 흙을 다져 올려 벽체를 만드는 전통 건축 공법이다. 주로 생토를 사용한다.
• 미장: 벽이나 바닥에 흙, 회반죽 등을 바르는 마감 공법이다. 흙미장에 생토가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