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투를룽
스투를룽 (Sturlungar)은 12세기 후반부터 13세기 중반까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강력한 가문 중 하나였던 스투를룽 가문을 지칭한다. 이 시기는 아이슬란드 역사에서 "스투를룽 시대" (Sturlungaöld)로 알려져 있으며, 극심한 정치적 혼란과 폭력, 가문 간의 끊임없는 권력 투쟁이 특징이었다.
스투를룽 가문은 뛰어난 지도자들과 문학적 재능을 가진 인물들을 배출했는데, 특히 역사가이자 시인이었던 스노리 스투를루손 (Snorri Sturluson)이 가장 유명하다. 스노리는 《에다》와 《헤임스크링글라》 등 중요한 고대 노르드 문학 작품들을 저술하여 아이슬란드 문화유산에 큰 공헌을 했다.
그러나 스투를룽 가문은 권력 쟁취를 위해 폭력적인 수단을 사용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으며, 다른 유력 가문들과 끊임없이 충돌했다. 이러한 갈등은 아이슬란드의 자치권을 약화시키고 노르웨이 왕국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스투를룽 시대는 아이슬란드가 노르웨이에 복속되는 계기가 되었다.
스투를룽 가문과 그 시대는 아이슬란드 역사와 문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아이슬란드 사가(Saga) 문학의 주요 소재로 자주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