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초더로

낸시 초더로(Nancy Chodorow)는 미국의 사회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이다. 그녀는 성별, 가족 관계, 그리고 자아 발달에 대한 페미니즘적 시각을 제시하며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그녀의 저서 "어머니의 재생산: 정신분석과 성의 사회학(The Reproduction of Mothering: Psychoanalysis and the Sociology of Gender)"(1978)은 페미니즘 이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초더로는 여성의 양육 역할이 어떻게 여성의 심리적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이러한 과정이 성별 간의 불평등을 지속시키는 데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분석했다. 그녀는 남아와 여아가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분리되고 개별화되는 과정을 탐구하며, 이러한 차이가 남성성과 여성성의 심리적 구조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초더로는 정신분석 이론, 특히 대상관계 이론을 활용하여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녀는 전통적인 정신분석 이론의 남성 중심적 관점을 비판하고, 여성의 경험과 시각을 중심으로 성별 발달을 재해석했다. 그녀의 연구는 성별 역할에 대한 사회적, 문화적 영향력을 강조하며, 성별 고정관념을 해체하고 양성평등을 위한 논의를 촉진하는 데 기여했다.

주요 저서로는 앞서 언급한 "어머니의 재생산" 외에도 "여성, 사랑, 그리고 정신분석: 자아의 출현(Feminism and Psychoanalytic Theory)"(1989), "힘, 사랑, 그리고 상징적 의미: 사회적 삶의 정신분석적 에세이(The Power of Feelings: Personal Meaning in Psychoanalysis, Gender, and Culture)"(1999)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