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실점
소실점 (vanishing point)은 투시도법에서 3차원 공간의 물체가 2차원 평면에 투영될 때, 서로 평행한 선들이 한 점에서 만나는 것처럼 보이는 점을 의미한다. 이는 인간의 시각이 원근감을 지각하는 방식에 기인하며, 무한히 멀리 떨어진 평행선들은 결국 하나의 점으로 수렴하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소실점은 투시도법의 중요한 구성 요소이며, 1점 투시, 2점 투시, 3점 투시 등 다양한 투시도법에서 사용된다. 1점 투시에서는 화면 중앙에 하나의 소실점이 나타나며, 2점 투시에서는 수평선 상에 두 개의 소실점이 나타난다. 3점 투시에서는 수평선 위의 두 소실점과 수직 방향으로 하나의 소실점이 추가되어, 더욱 역동적인 원근감을 표현할 수 있다.
소실점의 위치는 관찰자의 시점과 시선의 방향에 따라 달라지며, 이는 그림이나 사진에서 깊이감과 공간감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데 활용된다. 특히 건축, 디자인,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실감 있는 이미지를 창조하는 데 필수적인 개념이다. 소실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은 투시도법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