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거연정
함양 거연정(咸陽 居然亭)은 경상남도 함양군 서하면 화림동 계곡에 위치한 정자이다. 화림동 팔담(花林洞 八潭) 중 제4담인 거연(居然) 위에 자리 잡고 있어 '거연정'이라 불린다. 조선 선조 16년(1583년)에 현감 신중엄(申仲淹)이 처음 건립하였으나,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다. 이후 1896년(고종 33년)에 재건되었으며, 1983년 7월 20일에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82호로 지정되었다.
거연정은 화림동 계곡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어우러져 뛰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정자 주변에는 넓은 바위와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예로부터 많은 시인 묵객들이 찾아와 풍류를 즐기던 곳이다. 정자 내에는 여러 시인들의 시판(詩板)이 걸려 있어 그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며, 툇마루와 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주변 자연과의 조화를 고려하여 건축되었으며,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운 형태를 지니고 있다. 거연정은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다. 현재는 관광객들에게 개방되어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