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워터스
세라 워터스(Sarah Waters, 1966년 7월 21일 ~ )는 영국의 소설가이다. 주로 빅토리아 시대와 에드워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 소설을 쓰며, 여성 간의 사랑과 성적 소수자의 삶을 주요 소재로 다룬다. 뛰어난 서사 능력과 역사적 고증, 그리고 장르적 재미를 결합하여 비평적 찬사와 대중적 인기를 동시에 얻고 있다.
생애 및 경력
웨일스에서 태어나 영국 켄트 대학교와 런던 대학교에서 문학을 공부했다. 특히 동성애 역사 소설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는데, 이는 이후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98년 데뷔작 《벨벳 애무하기》(Tipping the Velvet)를 발표하며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그녀의 작품은 주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영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며, 그 시대의 사회 구조, 계급, 젠더 규범 속에서 숨겨지거나 억압된 여성들의 욕망과 관계를 탐구한다. 고딕 소설, 센세이션 소설 등 당대 문학 장르의 특징을 차용하여 흥미로운 서사를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역사적 배경과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매우 뛰어나며, 독자를 몰입시키는 힘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품
주요 작품으로는 다음과 같은 소설들이 있다.
- 《벨벳 애무하기》 (Tipping the Velvet, 1998)
- 《어피니티》 (Affinity, 1999)
- 《핑거스미스》 (Fingersmith, 2002)
- 《나이트 워치》 (The Night Watch, 2006)
- 《리틀 스트레인저》 (The Little Stranger, 2009)
- 《페잉 게스트》 (The Paying Guests, 2014)
수상 및 평가
세라 워터스는 여러 차례 권위 있는 문학상 후보에 오르고 수상하며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핑거스미스》와 《나이트 워치》 등은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오렌지상(현 위민스 프라이즈 포 픽션) 등을 수상했다. 그녀의 작품은 역사 소설의 지평을 넓히고, 문학에서 성적 소수자의 삶을 다루는 방식을 한층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러 작품이 BBC 등에서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