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로트 코르데
샤를로트 코르데 (Charlotte Corday, 1768년 7월 27일 – 1793년 7월 17일)는 프랑스 혁명기의 인물로, 자코뱅파의 지도자 장 폴 마라를 암살한 것으로 유명하다. 본명은 마리 안 샤를로트 드 코르데 다르몽(Marie Anne Charlotte de Corday d'Armont)이다.
코르데는 프랑스 북서부 노르망디 지방의 귀족 가문 출신으로, 수도원에서 교육을 받았다. 혁명 초기에는 지롱드파를 지지했으며, 혁명이 과격해지면서 자코뱅파에 대한 반감을 품게 되었다. 특히 마라의 선동적인 언론 활동이 혼란을 부추긴다고 여겼다.
1793년, 코르데는 마라를 암살하기 위해 파리로 향했다. 그녀는 마라가 피부병 치료를 위해 욕조에 자주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찾아가 탄원서를 전달하겠다고 속여 접근했다. 마라가 탄원서를 읽는 틈을 타 칼로 찔러 살해했다.
암살 직후 코르데는 현장에서 체포되었고, 혁명 재판소에서 재판을 받았다. 그녀는 자신의 행동이 프랑스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죄를 인정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결국 코르데는 단두대에서 처형되었다.
코르데의 암살은 프랑스 혁명에 큰 영향을 미쳤다. 마라는 혁명의 영웅으로 추앙받게 되었고, 자코뱅파의 공포 정치가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코르데는 일부에서는 폭정에 저항한 영웅으로 평가받기도 하지만, 암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녀의 이야기는 여러 예술 작품의 소재로 활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