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라이팅 (Underwriting)은 금융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평가하고, 그 위험을 인수할지 여부와 조건을 결정하는 과정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이는 주로 보험, 증권 발행, 대출 등 다양한 금융 분야에서 사용된다. 언더라이팅의 핵심은 거래 상대방이나 대상 자산에 내재된 위험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른 책임(위험 인수)의 범위를 설정하며, 적절한 가격(보험료, 증권 가격, 금리 등)을 책정하는 것이다.
이 용어는 역사적으로 배들이 위험에 대한 책임을 명시한 계약서 아래(under)에 서명(writing)했던 관행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즉, 특정 위험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을 의미한다.
보험 언더라이팅
보험에서의 언더라이팅은 보험 가입 신청자의 위험을 평가하여 보험 가입 승인 여부와 보험료를 결정하는 과정이다. 보험 회사는 가입자의 건강 상태, 나이, 직업, 생활 습관, 과거 병력, 재산 상태(손해보험의 경우)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보험 사고 발생 가능성과 예상 손해액을 산출한다. 이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보험 계약 인수 여부를 결정하고, 위험의 정도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거나, 특정 조건(부담보 등)을 붙여 계약을 승인하기도 한다. 이 과정은 보험 회사의 재정적 안정성을 유지하고, 보험료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증권 언더라이팅
증권 발행(예: 주식 공개 상장(IPO),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에서의 언더라이팅은 발행 회사(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하려는 회사)의 재무 상태, 사업 전망 등을 평가하여 발행될 증권의 가치와 위험을 판단하고, 이를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언더라이팅을 수행하는 주체는 주로 투자은행이나 증권 회사이다. 이들은 발행 회사로부터 증권을 인수(Purchase)하여 일반 투자자에게 재판매(Resell)하는 역할을 한다. 인수 방식에 따라 언더라이팅 주체가 미매각 증권에 대한 책임을 지는 '총액 인수(Firm Commitment)' 방식과 책임을 지지 않는 '모집 주선(Best Efforts)'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증권 언더라이팅은 기업이 자본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을 돕고, 새로 발행된 증권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한다.
대출 언더라이팅
대출에서의 언더라이팅은 대출 신청자(개인 또는 기업)의 신용도, 상환 능력, 담보 가치 등을 평가하여 대출 승인 여부와 대출 조건(금리, 대출 한도, 상환 기간 등)을 결정하는 과정이다. 금융 기관(은행 등)은 신청자의 소득, 직업 안정성, 기존 부채 수준, 신용 점수, 담보 자산의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대출 원리금을 정상적으로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판단한다. 대출 언더라이팅은 금융 기관이 부실 대출 위험을 관리하고, 자산을 건전하게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