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증

상동증 (Stereotypy)은 특정한 행동, 움직임, 또는 언어적 표현을 반복적이고 목적 없이 지속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행동은 명확한 이유 없이 나타나며, 상황에 부적절하거나 일반적인 사회적 맥락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상동행동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 (Autism Spectrum Disorder, ASD), 지적 장애, 정신 분열증, 뇌 손상 등 다양한 신경정신과적 조건에서 관찰될 수 있다.

특징

• 반복성: 동일한 행동이 계속해서 반복된다.
• 목적 없음: 겉으로 보기에 특정한 목적이나 기능을 수행하지 않는다.
• 지속성: 짧게는 몇 초에서 길게는 몇 시간 동안 지속될 수 있다.
• 상황 부적절성: 상황이나 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행동일 수 있다.
• 다양성: 상동행동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종류

상동행동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은 예시들이 있다.

• 운동성 상동증: 몸을 흔들거나, 손을 펄럭이거나, 제자리에서 뛰는 등의 신체적 움직임을 반복하는 행동.
• 언어성 상동증: 특정한 단어나 구절을 반복적으로 말하는 행동 (반향어와는 구별됨).
• 물건 조작 상동증: 물건을 특정한 방식으로 배열하거나, 만지작거리는 행동.
• 시각적 상동증: 빛이나 움직이는 물체를 응시하는 행동.

원인

상동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 신경학적 요인: 뇌의 특정 영역의 기능 이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특히, 기저핵과 관련된 문제들이 상동행동과 연관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 유전적 요인: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같이 유전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는 조건에서 상동행동이 더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 환경적 요인: 스트레스, 불안, 감각 과부하 등의 환경적 요인이 상동행동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치료 및 관리

상동행동 자체가 반드시 치료해야 할 대상은 아니지만, 만약 상동행동이 사회생활이나 학습에 지장을 주거나, 자해의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적 개입이 필요할 수 있다.

• 행동 치료: 응용 행동 분석 (Applied Behavior Analysis, ABA) 등의 행동 치료 기법을 통해 상동행동을 줄이고, 적절한 대체 행동을 학습하도록 돕는다.
• 약물 치료: 특정한 약물 (예: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SSRI)이 상동행동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약물 치료는 전문가의 판단 하에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한다.
• 환경 조절: 감각 과부하를 줄이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상동행동을 예방한다.
• 지지 및 교육: 환자와 가족에게 상동행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적절한 대처 방법을 교육한다.

상동행동은 개인의 특성으로 이해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지원과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