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시티 더비

스틸 시티 더비 (Steel City Derby)는 잉글랜드의 사우스요크셔주 셰필드를 연고로 하는 두 축구 클럽, 셰필드 유나이티드 FC와 셰필드 웬즈데이 FC 간의 더비 경기를 일컫는다. "스틸 시티"라는 명칭은 셰필드가 역사적으로 철강 산업의 중심지였던 데에서 유래했다.

이 더비는 잉글랜드 축구에서 가장 치열하고 역사적인 더비 중 하나로 꼽히며, 두 팀 간의 경쟁은 1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브라몰 레인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며, 셰필드 웬즈데이는 힐즈버러를 홈 구장으로 사용한다. 두 경기장 사이의 거리가 약 4마일(6.4km)에 불과하여, 지역 사회 내에서 더비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스틸 시티 더비는 단순한 축구 경기를 넘어, 셰필드 지역 사회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상징한다. 경기 날에는 도시 전체가 양 팀의 색깔로 물들며, 경기장 안팎에서 열띤 응원전이 펼쳐진다. 더비 경기는 종종 격렬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며, 과거에는 폭력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두 팀은 풋볼 리그(Football League)와 프리미어 리그(Premier League)를 포함한 다양한 리그에서 경쟁해 왔으며, 두 팀 모두 잉글랜드 축구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1898년에 풋볼 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셰필드 웬즈데이는 1903, 1904, 1929, 1930년에 풋볼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스틸 시티 더비는 양 팀 팬들에게 큰 의미를 가지며, 승리 팀은 지역 사회의 영웅으로 추앙받는다. 반면, 패배 팀은 오랜 기간 동안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이 더비는 셰필드의 역사, 문화, 그리고 지역 사회의 결속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행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