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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은 몽골 제국과 그 후신 국가들의 지도자를 가리키는 칭호이다. 원래는 투르크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대공" 또는 "지도자"를 뜻한다. 몽골 제국 시대에는 칭기즈칸을 시작으로 몽골 제국의 칸들은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며 광대한 영토를 지배하였다.

칸은 단순한 군사 지도자를 넘어 종교적 권위까지 지닌 존재로 여겨졌으며, 그 권위는 "하늘의 뜻" (몽골어: Тэнгэрийн эрх, Tenggerin erk)에 기반한다고 여겨졌다. 칸의 권력은 유전적인 요소가 강했지만, 군사적 능력과 정치적 수완 또한 중요한 요소였다. 칸의 죽음 이후에는 후계자를 둘러싼 권력 다툼이 빈번하게 발생하였고, 이는 제국의 분열과 쇠퇴로 이어지기도 했다.

후대 몽골 제국의 분열 이후에도 여러 몽골계 국가들에서 칸이라는 칭호는 계속해서 사용되었다. 골든 호드, 차가타이 칸국, 일 칸국 등에서도 각각의 칸들이 통치하였으며, 그들의 영향력은 정치,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나타났다. 오늘날에도 몽골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칸"이라는 칭호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일부 현대 몽골인들은 여전히 칸을 존경의 대상으로 여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