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즈네프 독트린

브레즈네프 독트린은 소련의 최고 지도자 레오니트 브레즈네프가 1968년에 발표한 외교 정책으로, 사회주의 국가들의 주권은 제한될 수 있으며, 사회주의 공동체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군사적 개입도 가능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특히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발생한 "프라하의 봄"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제시되었습니다.

브레즈네프 독트린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제한된 주권: 사회주의 국가들은 주권을 가지지만, 이 주권은 사회주의 공동체의 이익에 종속됩니다.
• 사회주의 수호 의무: 다른 사회주의 국가가 자본주의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경우, 나머지 사회주의 국가들은 이를 막을 의무가 있습니다.
• 군사적 개입 정당화: 사회주의 국가의 체제가 위협받는다고 판단될 경우, 소련은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과 협력하여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습니다.

브레즈네프 독트린은 국제 사회에서 큰 비판을 받았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이를 소련의 패권주의적 야망을 드러내는 것으로 간주했으며, 심지어 일부 사회주의 국가들조차도 자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루마니아는 브레즈네프 독트린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독자적인 외교 노선을 추구했습니다.

브레즈네프 독트린은 1980년대 후반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등장과 함께 폐기되었습니다. 고르바초프는 "신사고 외교"를 통해 동유럽 국가들의 자율성을 인정하고, 소련의 개입 정책을 포기했습니다. 이는 동유럽 혁명으로 이어져 냉전 종식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브레즈네프 독트린의 폐기는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들의 붕괴와 소련 해체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