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룬디 왕국

부룬디 왕국은 17세기경부터 19세기 말까지 현재의 부룬디 지역에 존재했던 왕국이다. 중부 아프리카의 고원 지대에 위치하며, 주변의 소규모 부족들을 통합하며 세력을 확장했다. 왕국은 응기토 (Ngitto)로 알려진 지배 계층과 후투족 농민, 투치족 유목민으로 구성된 사회 계층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왕은 'Mwemi' (므와미)라고 불렸으며, 강력한 권력을 행사했지만, 귀족 평의회의 견제를 받기도 했다.

왕국의 경제는 주로 농업에 기반을 두었으며, 바나나, 콩, 조 등이 주요 작물이었다. 또한 가축 사육도 중요한 경제 활동이었다. 무역은 제한적이었으나, 소금, 철, 구리 등이 교역되었다.

19세기 후반, 유럽 열강의 아프리카 분할 경쟁 속에서 독일 제국의 영향력 하에 놓이게 되었고, 제1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벨기에의 위임 통치를 받게 되면서 왕국으로서의 독립성을 잃게 되었다. 이후 부룬디는 벨기에령 르완다-우룬디의 일부가 되었고, 1962년에 독립하면서 공화국이 되었다. 부룬디 왕국에 대한 연구는 부족 간의 복잡한 관계, 정치 시스템, 사회 구조 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