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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게르한스섬

랑게르한스섬 (Islets of Langerhans)은 췌장 내부에 산재하는 내분비 세포 집단이다. 독일의 병리학자 파울 랑게르한스가 1869년 처음 발견했으며, 췌장 전체 부피의 1~2% 정도를 차지한다. 섬 모양으로 흩어져 있어 이러한 이름이 붙었으며,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하여 혈당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랑게르한스섬은 여러 종류의 내분비 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세포는 특정 호르몬을 생산하고 분비한다. 주요 세포 유형과 그 기능은 다음과 같다.

  • 알파(α) 세포: 글루카곤을 분비하여 혈당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글루카곤은 간에서 글리코겐 분해를 촉진하여 혈액으로 포도당을 방출하도록 유도한다.
  • 베타(β) 세포: 인슐린을 분비하여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인슐린은 세포가 혈액으로부터 포도당을 흡수하도록 돕고, 간에서 포도당을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하도록 촉진한다.
  • 델타(δ) 세포: 소마토스타틴을 분비하여 인슐린과 글루카곤의 분비를 억제하고, 위장관 운동을 조절한다.
  • PP 세포 (또는 감마(γ) 세포): 췌장 폴리펩티드(Pancreatic Polypeptide, PP)를 분비하여 소화 효소 분비를 억제하고, 위장관 운동을 조절하며, 식욕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 엡실론(ε) 세포: 그렐린을 분비하여 식욕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랑게르한스섬의 기능 이상은 당뇨병과 같은 대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제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 질환으로 인해 베타 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 분비가 완전히 중단되는 것이 특징이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 또는 인슐린 분비 능력 감소로 인해 발생한다. 랑게르한스섬의 연구는 당뇨병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