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아쿠닌

보리스 아쿠닌 (러시아어: Борис Акунин, 본명: 그리고리 셸보비치 흐하르티시빌리 (러시아어: Григорий Шалвович Чхартишвили), 1956년 5월 20일 ~ )은 러시아의 소설가, 에세이스트, 문학 평론가, 번역가이다. "보리스 아쿠닌"은 그의 여러 필명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으로, 역사 소설 및 추리 소설 분야에서 주로 사용된다.

흐하르티시빌리는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역사-문헌학을 전공했으며, 일본학 전문가로도 활동했다. 그는 일본 문학 번역가로도 활동하며, 미시마 유키오, 고보 아베 등의 작품을 러시아어로 번역했다.

아쿠닌은 1998년 '아자젤'을 발표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19세기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에라스트 판도린 시리즈와 수녀 펠라기야 시리즈가 있다. 판도린 시리즈는 러시아 제정 시대의 탐정 에라스트 판도린의 활약을 그린 역사 추리 소설로, 러시아 내에서 큰 인기를 얻었으며, 여러 작품이 영화화되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역사적 배경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와 복잡한 플롯, 매력적인 캐릭터로 평가받는다.

아쿠닌은 러시아 문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다양한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그의 작품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정치적인 견해를 적극적으로 밝히는 작가 중 한 명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